"우린 가격 안 올립니다" 맥키스 이제우린 소주 가격 동결

입력 2019-04-29 09:33   수정 2019-04-29 09:47

"우린 가격 안 올립니다" 맥키스 이제우린 소주 가격 동결
소주 1병에 5원씩 적립, 10년간 40억원 장학금 환원도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소주 시장 1위를 달리는 하이트진로가 최근 참이슬 가격을 인상키로 한 가운데, 충청권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는 소주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전격 결정했다.
앞으로 10년간 판매되는 소주 한 병당 5원씩을 적립해 장학금도 조성,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맥키스컴퍼니는 29일 자사가 생산하는 '이제우린' 소주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 상황과 물가인상으로 힘겨워하는 지역민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맥키스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이제우린 소주는 2015년 11월 가격 인상 이후 지금까지 병당 1천16원(공장 출고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6.45% 인상(인상가 1천81원)한다고 발표하자, 업계에선 가격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맥키스는 소주 가격 인상에 따른 체감물가 상승과 소비위축을 우려했다.
실제 음식점 업주들은 공장 출고가 인상에 따라 소줏값을 올려 받으면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매출도 크게 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맥키스는 가격동결과 함께, 앞으로 10년간 지역 주민을 위해 장학금 적립에도 나선다.
대전과 세종, 충남 15개 시·군과 업무협약을 체결, 해당 지역 소주 판매량에 따라 일정 금액을 매년 장학금으로 기탁한다.
소주 1병당 5원을 적립해 매년 3억원 이상, 10년간 40억원에 가까운 장학금을 기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뜻으로 소줏값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며 "지역사랑 장학금 캠페인 등 맥키스컴퍼니가 해온 꾸준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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