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복 의정부성모병원 교수 "40대부터 척추 건강관리 필요"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이상복 신경외과 교수는 29일 "5월은 야외활동 증가 등에 따른 척추 부상으로 수술이 많다"며 "40대 이상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5월 중 척추부상으로 인한 수술 환자는 매년 2만명에 달하며 평소보다 2천건 많다. 겨울철 낙상으로 척추를 다쳐 수술하는 환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외상성이든 퇴행성이든 척추 질환을 예방하려면 나이와 상관없이 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허리에 무리를 주지 말아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로만 들지 말고 무릎과 골반 등 온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척추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사무직 종사자가 노동직보다 척추 질환 위험이 크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일해야 하면 1시간마다 일어나서 걷거나 몸을 움직여야 한다.
특히 50대에 접어드는 중·장년층이 수술을 많이 받는다. 60대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이 때문에 40대 이후부터는 특별히 척추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40∼50대는 운동능력을 과신해 허리를 다치기 때문에 근력운동에서 유산소운동으로 바꿔야 한다. 운동 중 허리가 아프다가 점차 엉덩이나 다리까지 저린 증상이 잦다면 척추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지 검진해봐야 한다.
60∼70대는 한 시간가량 운동하면 허리가 쑤신다고 한다. 운동시간은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갑자기 일어나거나 물건을 들 때 허리를 많이 다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80대 이후는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다가도 넘어질 수 있다. 등산스틱이나 지팡이를 사용해 척추부상을 예방해야 한다.
이 교수는 "퇴행성 척추 질환은 어쩔 수 없이 인간이 받아들여야 하는 자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필요하다"며 "평소 바른 자세와 예방수칙을 실천하면 퇴행 속도도 늦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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