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금장치 해체에 3초…9년간 자전거 221대 슬쩍

입력 2019-04-29 14:12   수정 2019-04-29 17:21

잠금장치 해체에 3초…9년간 자전거 221대 슬쩍
시가로 따지면 1억원 넘어…CCTV 1천200대 분석해 검거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9년 동안 대전지역 주택가를 돌며 고가의 자전거 수백 대를 훔쳐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48) 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전 유성경찰서 제공]
A 씨는 2011년 1월부터 최근까지 대전지역 아파트, 빌라, 빌딩 거치대에 보관된 자전거 221대(시가 1억1천500만원 상당)를 훔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전 3㎞ 정도를 걸어 다니며 훔칠 자전거를 물색한 뒤 3초 만에 잠금장치를 해체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 씨는 도주로로 대전 전역에 설치된 하천 자전거도로를 택했다.
폐쇄회로(CC)TV가 부족하고 출구가 많아 추적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이용했다.

훔친 자전거는 범행 당일 시외버스 화물칸에 실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 거리에서 만난 사람에게 싸게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011년부터 이어진 자전거 도난사건이 동일범 소행임을 확인하고 한 달 반 동안 자전거도로 80㎞ 구간 CCTV 1천200대 영상을 분석한 끝에 A 씨를 검거했다.
young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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