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부족' 두 차례 공모에도 나선 업체 없어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민간사업자가 개발하는 이른바 특례사업으로 추진된 광주 송정공원이 사업자가 없어 시가 재정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추진된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 26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받았다.
두 번째인 이번 공모에 제안서를 낸 사업자는 1곳도 없었다.
시는 제안서 접수 이후 진행하려던 시민심사단 모집 등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시는 두 번째 공모에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자 시 재정투입 사업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산구 소촌동 일대 송정공원은 공원 53만6천274㎡, 녹지 44만9천37㎡, 비 공원시설 5만637㎡ 규모다.
시는 지난해 말 민간공원 2단계 특례사업으로 송정공원을 포함한 6개 공원의 공모를 냈으나 송정공원은 제안서가 접수되지 않아 재공모했다.
나머지 5개 공원(중앙·중외·일곡·운암산·신용)은 제안서를 받아 심사위원회, 시민심사단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앙공원 1지구는 기존 광주도시공사가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스스로 반납하면서 ㈜한양으로, 중앙공원 2지구는 재평가 결과 금호산업에서 호반으로 바뀌었다.
중외공원은 ㈜한국토지신탁, 일곡공원은 ㈜라인산업, 운암산공원은 우미건설㈜, 신용공원은 산이건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시는 25개 민간공원 가운데 재정투입 사업으로 15개 공원을, 특례사업으로 10개 공원을 개발하고 있다.
재정투입 사업은 민관 거버넌스와 공원위원회 자문을 거쳐 2022년까지 연차별로 예산을 확보해 토지매입 등을 추진한다.
매입 대상 공원의 보상금액은 1천62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송정공원은 다른 공원과는 달리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공고를 내고 사업자를 선정하기에는 시간상 어려운 만큼 재정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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