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새 됐나' 고향 시베리아 안 간 7마리 순천만 흑두루미

입력 2019-04-29 14:16   수정 2019-04-29 15:06

'텃새 됐나' 고향 시베리아 안 간 7마리 순천만 흑두루미
1996년 공식 관찰 이후 첫 사례…봄에 보는 겨울진객, 소중한 기회 될 듯


(순천=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매년 3월이면 시베리아로 돌아가는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 7마리가 최근 전남 순천만에 머무른 모습이 확인돼 눈길을 끈다.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흑두루미는 국내 최대 월동지인 순천만에서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추위를 피해 월동 후 시베리아로 돌아간다.
하지만 지난 20일 흑두루미 7마리가 순천만을 찾아 이날까지 머물러 있다.
이번에 관찰된 흑두루미는 일본 월동지인 이즈미시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며, 어미새(성조) 3마리와 어린 새(유조) 4마리로 구성돼 있다.
4월 말에 순천만에서 흑두루미가 관찰된 것은 1996년 순천시가 공식적인 관찰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흑두루미는 겨울 진객이지만, 지금 이 시기에 순천만에서 흑두루미를 보는 것은 정말 귀한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흑두루미 관찰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순천만 습지 홈페이지(www.suncheonbay.go.kr)에서 예약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순천만보전과(☎061-749-6091)로 문의하면 된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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