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장애와 암 투병 등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따뜻한 위로의 글로 감동을 전했던 고(故) 장영희 서강대 교수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됐다.
샘터는 10주기를 맞은 장 교수의 대표 에세이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지난달 100쇄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샘터는 100쇄 기념 에디션으로 표지를 핑크빛으로 새롭게 꾸민 양장본을 출간했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작업한 책으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라 꾸준히 사랑받았다.
생후 1년 만에 찾아온 소아마비로 장애를 지니게 된 장 교수는 이를 극복하고 영문학자로 강단에 서 많은 이에게 희망을 전했다.
그는 생애 마지막 9년간 암 판정을 세 번이나 받았지만,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고 투병 중에도 강단에 복귀해 사회에 감동을 던졌다.
암 투병 중에도 손에서 놓지 않은 이 책은 2009년 5월 8일 처음 인쇄됐다. 그러나 장 교수는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5월 9일 별세했다.
샘터는 장영희 교수 10주기 기념 도서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도 출간했다.
장 교수가 남긴 글 가운데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문장만을 뽑아 한권으로 묶었다.
청춘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조언부터 삶 속에서 보석 같은 행복을 발견하는 지혜까지 장 교수가 전한 희망의 메시지들이 실렸다.
샘터와 장 교수 가족들은 10주기 당일인 다음 달 9일 서강대 마태오관에서 추모 낭독회를 연다.
이해인 수녀의 추모사와 함께 낭독과 공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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