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국빈만찬…칠레작가 네루다 詩 가사로 판소리 공연도

한·칠레 국빈만찬…칠레작가 네루다 詩 가사로 판소리 공연도
文대통령, 칠레 대표단에 환영 메시지…비빔밥 등 한식 올라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등 칠레 대표단을 위한 국빈만찬을 주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에서 방한한 칠레 대표단에 따뜻한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울러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한 경제발전 경험 공유 등 한국과 칠레 간 각별한 인연과 우호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만찬에는 피녜라 대통령 내외와 칠레 측 공식수행원을 포함해 양국의 정·재계, 학계·문화계 인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만찬 테이블에는 피녜라 대통령의 기호를 고려해 종갓집 씨간장으로 양념한 안심구이를 비롯해 야채 오방색 비빔밥과 쑥두부 해물완자탕, 된장소스의 금태구이와 가지무침 등 전통 한식이 올랐다.
만찬 공연에서는 판소리꾼 장서윤 씨가 세계적 시인이자 197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칠레 작가 파블로 네루다의 시 구절 일부를 대금 선율에 맞춰 한국어 가사로 불렀다.
가수 정훈희 씨는 1975년 칠레국제가요제에서 불러 수상한 '무인도'를 한국의 남미음악 밴드인 '로스 아미고스'의 연주에 맞춰 열창, 양국 간 우정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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