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외연 넓히는 중국…스위스도 일대일로 협력(종합)

입력 2019-04-29 22:17  

'일대일로' 외연 넓히는 중국…스위스도 일대일로 협력(종합)
스위스 마우러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회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야심 찬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동참하거나 협력을 약속하는 유럽 국가들이 자꾸만 늘어나는 모습이다.
29일 중국 인민망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윌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한 후 일대일로 등에서 양국의 협력을 약속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스위스는 이탈리아, 룩셈부르크에 이어 최근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을 약속한 세 번째 서유럽 국가로, 현재 유럽에서 24개 국가 및 지역이 일대일로에 가입했거나 가입을 준비 중이라고 명보는 전했다.
마우러 대통령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회담에서 시 주석은 "스위스는 중국의 혁신전략 파트너로서, 중국은 스위스를 비롯한 서방 기업에 시장을 개방하고 공정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양국은 일대일로의 공동 건설을 통해 협력과 공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마우러 대통령은 "스위스는 세계 경제의 성장과 번영을 끌어낼 수 있는 일대일로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중국과 스위스가 일대일로의 틀 안에서 무역, 투자, 혁신의 협력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마우러 대통령은 전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도 회담했다.
전날 회담에서 리 총리는 "일대일로 전략을 스위스의 발전전략과 연계해 투자를 확대하고, 첨단 제조업·금융·과학기술·혁신 등에서 깊이 있게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마우러 대통령도 "중국 기업의 스위스 투자를 환영한다"며 "스위스에는 어떠한 투자 장애물도 없으며, 양국은 혁신 방면에서 협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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