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흔히 해가 지면 할 수 없는 스포츠로 알려진 골프에서 사상 첫 야간 경기가 열린다.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는 5월 1일부터 사흘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 팔도 코스(파72·6천289야드)에서 오메가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총상금 28만5천 달러)을 개최한다.
미국 골프 관련 매체 골프닷컴 등은 30일 "오메가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은 프로 골프 대회 사상 최초로 야간에도 열리는 대회"라고 보도했다.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은 데이비드 스펜서는 "밤에 조명을 켜놓고 대회를 하면 얼마나 멋진 일이 될 것인지 생각해봤다"며 "두바이는 골프 시즌이 내내 지속하는 환상적인 골프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프로 선수 56명과 아마추어 3명 등 총 59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 1, 2라운드 조 편성 결과가 이미 나온 가운데 오후 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가 넘어 출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럴 경우 경기는 밤 8시 안팎이 되어야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창설된 이 대회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렉시 톰프슨(미국), 펑산산(중국)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한국 선수로는 김인경(31)이 2009년에 정상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 샤이엔 우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인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의 동생 엠마 카브레라 베요,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등이 출전한다.
또 2015년과 2016년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나왔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던 페이지 스피래닉(미국)은 올해 소셜 미디어 진행을 맡아 대회에 함께 한다.
'미녀 골퍼'로 유명한 스피래닉은 이 대회 초청 선수로 출전했지만 '골프 선수로 능력이 부족한데도 예쁜 외모 하나로 대회 출전 자격을 얻어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과도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2016년 대회 기자회견장에서 스피래닉은 눈물을 흘리며 '악성 댓글'의 피해를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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