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천막농성·권역별 집회' 투트랙 투쟁…"장외투쟁 외길"(종합)

입력 2019-04-30 18:52  

한국당, '천막농성·권역별 집회' 투트랙 투쟁…"장외투쟁 외길"(종합)
광화문광장에 '천막투쟁본부' 설치…대국민 여론전
의총서 여권 맹비난…"4·29 좌파정변", "대한민국 김정은에 갖다 바치나"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동환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은 30일 여야 4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관철하자 이에 맞서 장외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0일과 27일 2주에 걸쳐 광화문에서 주말 장외 집회를 벌였지만 이제는 광화문에 농성 거점을 마련해 '상시 투쟁'으로 전환하고, 전국을 돌며 문재인 정부 규탄 대회를 열어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가열차게 투쟁을 할 계획"이라며 "광화문광장에 나가고, 권역별 순회 투쟁도 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한국당은 '국민 속으로'라는 콘셉트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치고,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국민을 만나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한 문제점을 정확히 알리는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다.
'천막투쟁본부'로 불릴 광화문광장 천막 농성장에서는 '패스트트랙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도 할 예정이다.
다만 광화문광장에 각종 행사가 많은 노동절(5월 1일) 이후 세부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과 27일에 이어 내달 4일에는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
한국당은 또 전국을 돌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패스트트랙의 부당성을 알리는 '권역별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다음 달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대여투쟁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갈 길은 장외투쟁 외길"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원내에서 할 일은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의총은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2시간 30분 동안 발언한 의원만 20여명이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어제를 4·29 좌파정변이라고 불러야 한다. 선거하기도 전에 결과를 정해놓고 하는 선거가 선거인가"라며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을 위한, 문재인의 특수수사대가 공수처"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을 '좌파정변 5적'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박인숙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을 통째로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의 자손이 김정은의 노예·거지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싸우는 것"이라며 '의원직 총사퇴'를 건의했다.
또한 의총에서는 100만명을 훌쩍 넘긴 '한국당 정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이 화제에 올랐다.
박성중 의원은 "만료된 청원 1∼100번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를 대변하는 글, 보수세력을 공격하는 글이 최상위에 있다"며 "국민청원이 국민 여론을 왜곡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8천840만건의 댓글 조작으로 집권한 자들이 국민청원을 조작하고 있다"며 "'바둑이'(드루킹 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칭했던 은어)가 풀려나니 또 다른 강아지를 만들어 매크로 조작을 하는 제2·제3의 드루킹이 청와대에 있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의 장외투쟁이 무한정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당이 이번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대여 투쟁력을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부각했지만, 패스트트랙 저지 과정에서 물리력을 행사, '동물 국회'를 자초했다는 비판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민생·경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회를 마냥 외면하는 데 따른 부담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당이 일정 기간 장외에서 제1야당으로서 선명한 목소리를 낸 뒤 결국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이번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국회선진화법 위반 등으로 고소·고발을 당한 당내 의원들이 적지 않아 향후 어떤 방식으로 법적인 문제점을 풀어갈지도 주목된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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