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정채용' 이석채 영장심사 출석…'취재진 많네' 혼잣말

입력 2019-04-30 10:32   수정 2019-04-30 10:41

'KT 부정채용' 이석채 영장심사 출석…'취재진 많네' 혼잣말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KT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30일 법원에 출석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 잠시 대기하다 10시30분께 바로 옆 건물인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부정 채용을 직접 지시했는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에게서 청탁을 받았는지' 등 취재진에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취재진이 많이 왔다는 취지로 "내가 사진(카메라)을 참 많이 받네"라고 혼잣말을 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KT 부정채용' 이석채 "취재진 많네"…영장심사 출석 / 연합뉴스 (Yonhapnews)
영장심사는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30분에 시작됐다. 이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론이 날 전망이다.
심사 이후 구속이 결정될 때까지 이 전 회장은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한다.
이 전 회장은 KT 회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같은 해 별도로 진행된 홈고객부문 고졸사원 채용에서 부정채용을 지시해 회사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채용 과정에서 총 9건의 부정 채용을 확인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지인 자녀,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자녀 등이 부정한 방식으로 당시 채용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회장은 지난달 22일과 이달 25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차 조사 다음 날인 26일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인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과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전무)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이들의 재판은 다음 달 시작된다.
김 전 전무의 공소장에는 KT가 당시 채용을 진행하면서 '회장이나 사장 등이 관심을 갖는 특정 지원자들을 내부임원 추천자나 관심지원자'로 분류해 별도로 관리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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