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약해진 노인, 10년 내 사망 위험 50%↑

입력 2019-04-30 11:27  

"후각 약해진 노인, 10년 내 사망 위험 50%↑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후각 기능이 약해진 노인은 10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천훙레이 역학 교수 연구팀이 71~82세 노인 2천289명을 대상으로 후각 기능을 검사하고 13년간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2가지의 일반적인 냄새를 맡게 하는 후각 기능 검사를 통해 후각 기능 평점(0~12점)을 매겼다.
이 노인들은 모두 최소한 400m를 걸을 수 있고 10계단을 올라갈 수 있으며 일상생활을 혼자서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13년 조사 기간에 이 중 1천211명이 사망했다.
전체적으로 후각 기능이 약한 노인은 10년 후 사망할 가능성이 후각 기능이 예민한 노인에 비해 46%, 13년 후 사망할 가능성은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각 기능 약화가 건강 악화를 예고하는 민감한 징후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후각 기능이 약한 노인들의 사망은 22%가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6%는 체중 손실과 연관이 있었다. 암이나 호흡기질환과는 연관이 없었다.
나머지 72%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후각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었다.
다만 후각 검사는 단 한 번 시행했고 그 이후 후각 기능 변화는 살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 결과에는 한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시인했다.
이에 대해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 비디울라타 카마트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후각 기능 상실이 건강 악화의 전조일 수 있다면서 나이를 먹으면서 약해지는 후각 기능은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만큼 주기적인 후각 검사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4월 29일 자)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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