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있는 모바일 연구개발(R&D) 센터를 대폭 확충한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현재 2천여 명인 현지 모바일 R&D센터 연구개발 인력을 3천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노이 시내 서호 주변 1만1천600㎡ 규모의 땅에 지하 3층, 지상 15층인 독립 건물을 신축하기로 했다.
내년에 착공, 2022년에 완공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현재 하노이 시내 PVI 타워 건물의 8개 층을 임대해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등을 개발하는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은 최근 하노이 인민위원회를 방문, 이 같은 구상을 밝히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현지 경제 전문지 '베트남 인베스트 리뷰'가 전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애초 2016년 3월 하노이 시내 호앙마이 지역에 토지 임대료를 50년간 면제받는 조건으로 3억 달러(약 3천500억원)를 투자, R&D센터를 신축하는 계획을 허가받았지만 그동안 사업추진이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최근 서호 주변 대지를 매입해 R&D센터를 건립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최 단지장은 하노이시에 이에 따른 행정절차 등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타이응우옌과 박닌 공장에서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생산한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