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 다룬 시즌1 호평에 새 시즌…내달 8일 첫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정윤희 인턴기자 = 2017년 OCN이 방송한 '구해줘'는 여러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이비 종교를 현실적으로 다룬 데 더해 사이비 교주를 연기한 조성하(백정기 역)의 백발이나 사람을 홀리는 강연 등이 화제가 되며 '될지어다' 같은 유행어까지 탄생시켰다.
OCN은 지난 시즌 호평에 힘입어 약 2년 만에 새로운 시즌을 내놨다. 지난 시즌처럼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하지만 출연진이 엄태구, 천호진, 이솜 등으로 대거 바뀌어 새로운 내용을 예고했다.
시즌1이 워낙 화제몰이를 한 만큼 시즌2 출연진은 부담감을 숨기지는 않았다.
천호진은 30일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속편은 어느 작품이든 한계를 가진 게 분명하다. 시즌1에서 특히 연기를 정말 잘해주셔서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서글서글한 인상에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함을 갖췄지만 의뭉스러운 교회 장로 최경석을 연기한다.
천호진은 그러면서도 "시즌2는 시즌1의 프리퀄 같은 느낌"이라며 "인간의 악한 본성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데, 사기꾼과 사이비는 그걸 잘 벗겨내기 때문에 사람을 홀린다고 생각한다. 시즌2는 그러한 인간 본성과 욕심을 잘 담았다"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어 "시즌1의 백정기와는 다르다"라고도 설명했다.
그와 대척점에 설 김민철 역 엄태구는 "첫 주연이라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다른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연기 보는 재미가 쏠쏠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1에서 사이비 교단 집사로 출연한 조재윤은 이번 시즌에서는 파출소장으로 분한다.
그는 "악인지 선인지 헷갈리는 캐릭터"라며 "시즌1에서의 잔인한 표현보다는 심장이 쫄깃해지는 이야기가 담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출을 맡은 이권 PD는 시즌1과의 차별점에 대해 "시즌1은 이미 사이비 종교가 한 마을을 포섭해놓은 상태에서 시작하지만 시즌2는 종교를 이용해 평화로운 마을을 '낚시질'하는 과정을 그린다"라며 "어떤 면에서는 코미디 소동극 같은 요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PD는 또 '구해줘2'가 일부 기독교 단체로부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았다는 한국스포츠경제 보도에 대해서는 "종교와는 무관한 이야기이다. 문제는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들이고 우리 작품은 그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에는 천호진, 엄태구, 조재윤 외에도 이솜, 김영민, 임하룡, 오연아, 우현 등도 출연한다.
다음 달 8일 오후 11시 첫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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