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과이도, 군사 봉기 시도…마두로 "군부 충성 확고"(종합2보)

입력 2019-04-30 23:59   수정 2019-05-01 10:0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베네수엘라 과이도, 군사 봉기 시도…마두로 "군부 충성 확고"(종합2보)
과이도 "군인이 헌법 수호…자유 작전 최종단계"…5월 1일 대규모 시위 예고
마두로 정부 "소규모 군 반역자들과 대치…군 통제권 유지"…교전에도 사상자 보고 없어



(멕시코시티·서울=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임은진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30일(현지시간) 소규모의 중무장 군인들과 거리로 나서 군사 봉기와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촉구했다.
수도 카라카스 인근 공군기지 외곽에서는 무장 군인들 간의 교전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사상자는 즉각 보고되지 않았다.
로이터·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일찍 촬영된 3분짜리 동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네수엘라 군 장갑차, 시위대 향해 돌진…과이도 군사봉기 시도 / 연합뉴스 (Yonhapnews)


카라카스 인근의 카를로타 공군 기지 외곽에서 팔뚝에 푸른 띠를 두른 중무장한 군인들 및 장갑차 몇 대에 둘러싸인 채 동영상에 나온 과이도 의장은 '자유 작전'의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거리로 나온 군인들이 베네수엘라의 헌법을 수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과 소규모 군사 봉기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그는 마두로 정권 퇴진을 위한 '최종단계'의 하나로 다음 달 1일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가두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 자리에는 과이도 의장의 정치적 멘토이자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2014년 수감됐다가 가택연금 중인 야권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도 함께했다.
로페스는 "지금은 제복을 입거나 그렇지 않은 모든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시간"이라며 "모두가 평화롭게 거리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인들이 자신을 풀어줬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에 거주중이지만 잠시 미국에 들른 로페스의 아버지는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권력 찬탈을 종식하라는 국민과 군대의 국가적 요청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권력을 찬탈한 정부가 오늘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군부 지도부의 충성을 받고 있다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군부 지도자들과 이야기했다며 군부가 자신에게 완전한 충성을 보였다고 전했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군부의 지지를 얻어냈다는 과이도 의장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담력! 나는 평화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한 최대의 대중 동원을 소집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라고 썼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야권이 지원하는 '군 반역자'들에 의한 소규모 쿠데타 시도를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정부가 쿠데타를 조장하려는 '군 반역자'들과 대치 중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군은 국가 헌법과 합법적인 당국을 확고하게 수호하고 있으며 전국의 군 부대도 정상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사회당 대표는 국영TV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부 지지자들에게 미국이 후원하는 반역 군인들의 소규모 봉기로부터 마두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 궁에 집결해달라고 촉구했다.
카베요 대표는 야권이 공군 기지를 장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과이도 의장이 집회를 연 카라카스 공군 기지 인근에서는 총탄 소리가 들리고 최루탄도 발사되면서 한때 긴장이 감돌았다.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빌려 과이도 의장이 집회를 벌인 카를로타 공군 기지 외곽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집회현장에서 과이도와 함께 있던 군복을 입은 남성들이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군인들과 총격전을 벌였다며 발사된 탄환이 실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이도 의장은 몇 시간 동안 시위를 주도한 뒤 오전 중 집회현장을 떠났다.
과이도 의장의 발표 이후 3시간 동안 추가적인 군사행동의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으며 즉각적인 사상자 보고는 없는 상태다.
AP통신은 또 최루탄이 카를로타 공군 기지 내부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고, 로이터는 최루탄이 과이도 국회의장과 군복을 입은 70여명의 무장 남성들을 향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작년 5월에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 지난 1월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과이도 의장은 작년 대선이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 연금 등으로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등 불법적으로 실시됐다고 주장하면서 마두로를 인정하지 않고 임시 대통령을 자처, 미국 등 서방 50여개 국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권 퇴진과 재선거 관철 운동을 벌여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향해 정권 붕괴를 바라는 미국의 후원을 받는 꼭두각시라고 주장하며 러시아, 중국, 쿠바 등의 지지와 군부의 충성을 토태도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penpia21@yna.co.kr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