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30일(현지시간)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후보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젤렌스키(41)는 지난 21일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서 73.22%를 득표해 24.45%를 얻은 페트로 포로셴코(53) 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다.
타티야나 슬리파축 우크라이나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날 이같은 선거 결과를 공시하기 위해 의회 신문 '우크라이나의 목소리'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 신문은 결과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5일 이내, 즉 5월 4일까지 이를 게재해야 한다.
또 대선 결과 의회 신문 공시 이후 30일 이내에 취임식이 열려야 한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관위는 앞서 지난 23일 100% 개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식 개표 결과와 같은 득표율을 확인한 바 있다.
유명 코미디언 출신으로 지난 2015년부터 방영된 인기 TV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주인공인 대통령 역을 맡아 '국민배우'로 부상한 젤렌스키는 부패하고 무능한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과 염증에 기대 돌풍을 일으키며 일약 대통령에까지 오르는 '신화'를 쓰게 됐다.
전문가들은 젤렌스키가 취임해도 포로셴코 정부의 '탈러시아 친서방' 노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동안 젤렌스키도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등 친서방 견해를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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