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거포' 디우프·햄슨 잡아라…8명은 트라이아웃 불참

입력 2019-05-01 07:44   수정 2019-05-01 08:03

'2m 거포' 디우프·햄슨 잡아라…8명은 트라이아웃 불참
3차례 연습경기 후 3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구단의 선택 받아
2m 넘는 디우프·햄슨 잡으면 상위권 전력…성적 기준으로 확률 추첨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19-20시즌에 뛸 외국인 선수를 뽑는 여자부 트라이아웃(공개선발)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지난 3월 서류 접수에서 총 119명(남자부 70명, 여자부 49명)이 몰렸고, 남녀 13개 구단의 선호도 순위 평가에 따라 남녀 상위 30명씩 추려졌다.
여자부는 30명에 이번 2018-19시즌 국내 V리그에서 뛰었던 4명을 포함해 총 34명이 초청을 받았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며 득점 1위에 올랐던 어도라 어나이(23·미국)와 현대건설에 몸담았던 마야(31·스페인), 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알레나(29·미국), 한국도로공사의 주포로 활약했던 파튜(33·세네갈)가 V리그 재입성을 노린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2m가 넘는 '장신 거포' 발렌티나 디우프(27·이탈리아)와 제니퍼 햄슨(27·미국)이 어느 팀의 지명을 받을지다.
초청 선수 34명 가운데 라이트 공격수인 니콜레타 페로비치(26·몬테네그로) 등 8명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지만 디우프와 햄슨은 나란히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라이트 공격수인 디우프와 햄슨 모두 높이에 파워, 실력까지 갖춰 이 선수를 잡는 팀은 상위권 전력으로 진입할 수 있어 이 선수들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린다.



디우프는 3년 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202㎝의 큰 키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력을 자랑한다.
브라질 리그에서 뛰는 디우프는 여자부 구단들이 사전 평가에서 2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초청 선수로 추천을 받았다.
햄슨은 2년 전까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었고 201㎝의 높이에 파워를 겸비했다.
햄슨 역시 디우프와 마찬가지로 사전 평가에서 2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추천을 받았다.
참가 선수들은 올 시즌 V리그에 뛰었던 4명을 뺀 22명이 4개 조로 나눠 3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기량을 평가받는다.
디우프는 요아나 팔라시오(30·쿠바), 나탈리아 실바(25·브라질), 크리스틀 에즈델(34·트리니다드 토바고), 테일러 밈스(21·미국), 베리카 시미치(26·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같은 1조에 편성됐다.
또 햄슨은 5명 전원이 미국 선수로 구성된 4조에서 니키 테일러(23), 브룩 크란다(24), 앨리슨 메이필드(29), 한나 트라웃맨(22)과 함께 연습경기에 나선다.
이밖에 터키 리그에서 뛰는 셰리댄 앳킨슨(24·미국)과 옐레나 트르니치(23·세르비아)는 각각 2조와 3조에 배정됐다.
6개 구단이 지명권을 행사할 드래프트는 트라이아웃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 토론토의 첼시호텔에서 열린다.
선수 지명권은 이번 2018-19시즌 V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총 120개의 구슬을 차등 배분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정한다.
여자부 최하위로 밀린 KGC인삼공사가 가장 많은 30개를 배당받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흥국생명은 가장 적은 10개를 받는다.
확률상 1순위 지명권을 얻을 가능성이 가장 큰 인삼공사의 서남원 감독은 "1순위를 받고 디우프가 온다면 당연히 디우프를 뽑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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