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아파트·학교 밀집 지역에 58m 높이의 물류창고 허가가 난 것에 반발하고 있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보라택지지구 아파트주민들이 1일 용인시청 앞에서 허가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보라택지지구내 한보라아파트 주민들과 아이 등 500여명(주최측 추산)은 이날 오전 용인시청 앞 광장에 모여 "비상식적인 학교 앞 초대형 냉동창고 허가를 취소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보라마을 6천500여명 아이의 안전 위협, 초대형 냉동창고 즉각 허가 취소하라', ''학교·유치원 밀집 지역에 초대형 냉동창고가 웬 말이냐'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난개발 문제 해결한다더니, 조용한 마을에 냉동창고가 웬 말이냐, 용인시장은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어 주민 1만2천여명의 서명이 담긴 허가취소 탄원서를 시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한보라마을 주민들은 용인시가 올 2월 기흥구 보라동 623번지 2만1천㎡ 부지에 지하 1층·지상 6층, 높이 58m의 물류창고를 건축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주자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762세대 아파트 정문 맞은편에 아파트 20층 이상 높이의 물류창고 허가가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면서 시청에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물류창고부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나산초·한일초, 보라중, 보라고 등 4개 학교가 밀집해 있어 보라지구 내 좁은 도로를 대형 트럭이 왕래할 경우 학생들의 교통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그동안 오프라인 집회와 온라인청원으로 시를 압박하고 있다.
건축허가 취소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세자 용인시는 지난달 8일 사업시행사 측에 "용도나 층고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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