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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한국노총 인천우체국지부 노조원들은 1일 '자동 퇴직'을 앞둔 연평도우체국 별정직 직원 4명이 연평도에서 계속 일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우정사업본부에 촉구했다.
노조원은 이날 연수구 인천우체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우정사업본부는 연평도 별정직 직원 4명을 타 지역 별정우체국으로 배치하겠다고 했지만 먼 섬 지역에 사는 이들을 다른 지역으로 가라는 것은 퇴직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별정우체국(우편 업무를 대행하는 특수우체국)이었던 연평우체국은 지난해 8월 일반우체국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 곳에서 일하던 별정직 직원 4명은 '별정우체국 직원 인사규칙'에 따라 자동 퇴직해야만 한다.
앞서 이들 별정직 직원 4명은 연평우체국이 일반우체국으로 전환된 뒤 당연 퇴직 또는 타 지역 배치를 선택해야 했지만, 인사 집행을 1년 유예하기로 노사가 합의하면서 현재 연평우체국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올해 8월에는 당연 퇴직과 타 지역 배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해당 인사규칙의 개정 시점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인사 집행을 연기하는 것은 어렵다"며 "다만 연평우체국에 공채 직원이 선발될 때까지 인사 집행을 연기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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