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남부내륙고속철도 '해인사역' 유치 나섰다

입력 2019-05-01 15:54  

거창군, 남부내륙고속철도 '해인사역' 유치 나섰다
옛 88고속도로 해인사 톨게이트 지점…해인사도 앞서 결의문


(거창=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김천∼거제 남부내륙고속철도 구간인 경남 거창군이 '해인사역'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거창군은 1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구인모 군수 등 지역 인사, 각 기관·사회단체장 등 200여명이 모여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유치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발대식을 했다.
추진위는 결의문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고속철도 사업 취지에 맞게 지역주민의 수혜 인구가 가장 많은 위치가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문화유산이 소재한 해인사 관광과 광주대구고속도로 연계, 달빛내륙철도 환승, 레저힐링 산업 등 이용객 창출이 우선"이라며 "남부내륙의 공동체적 협력과 성장을 위한 핵심가치·지역발전 요인들을 고려한 중심지로 활용 가능한 위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가 유치에 나선 곳은 거창군과 인접한 옛 88고속도로 해인사 톨게이트 지점이다.
추진위는 이곳이 거창, 합천, 고령, 성주, 서대구가 서로 수혜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해인사는 지난 2월 11일 남부내륙고속철도 '해인사역' 유치를 위한 결의문을 통해 "영호남 사이의 동서 연결 '달빛내륙철도' 중간 기착지로 결정된 해인사역의 환승 역사 역할과 지역발전, 해인사를 찾는 이들의 편리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해인사역 유치를 촉구한 바 있다.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구 군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은 2016년 6월 고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미 정해져 거창군은 제외되었으나 교통 편익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역사를 정해야 하는데 이곳이 해인사역"이라고 말했다.
거창군은 지난달 26일 지역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해 역사유치추진위원회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운동을 점화했다.
거창은 1990년대까지 경남 서북부 지역 교통요충지였으나 2001년 준공한 통영대전고속도로, 2022년 착공하는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고속철도 등 광역교통망에서 소외됐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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