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꿈꿨던 미래와 봉하마을 사계절, 앵글에 담다

입력 2019-05-01 17:31  

노무현이 꿈꿨던 미래와 봉하마을 사계절, 앵글에 담다
특수카메라로 봉하마을 사계 초밀착 촬영 '물의 기억'
손톱보다 작은 피사체, 현미경 보는 듯…15일 개봉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미래와 봉하마을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초밀착 영상으로 담은 친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물의 기억'이 15일 개봉한다.
본 개봉에 앞서 31일과 1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물의 기억' 상영회가 열리면서 특수카메라 촬영 장면이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손톱보다 작은 피사체까지 선명하게 담아낸 '초밀착 스틸'은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생태계의 신비로운 찰나를 보여준다.
보석보다 빛나는 물과 얼음 결정체는 자연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특히 벼꽃이 피어나고 딸기가 익어가는 모습에서 도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함을 전한다.
개구리, 오리, 사마귀 등 다양한 생명체들을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듯 밀착된 거리에서 촬영한 장면이 나온다.
저마다 삶을 살아가는 동물에게 멈춰있는 스틸이지만 살아 숨 쉬는 듯한 역동감이 느껴진다.

화학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깨끗한 흙과 물은 건강한 생태계 순환을 도우며 우리에게 바른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생명 농법도 영화에 녹아있다.
이날 상영회에서는 자연의 눈높이에서 생태계를 바라보는 독특한 앵글과 드론 촬영으로 담아낸 장면이 100분 동안 이어져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역동적인 자연 다큐멘터리 탄생을 알렸다.
'물의 기억'을 연출한 진재운 감독은 렌즈 가게를 샅샅이 뒤져 찾아낸 특수 렌즈로 자연의 작은 움직임까지 놓치지 않으려 했다.
영화 상영회를 마치고 무대에 오른 진 감독에게 관람객은 기립박수로 인사했다.
진 감독은 "사소한 흔들림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독특한 특수 렌즈 탓에 1년간 촬영하면서 사람과 카메라가 한 몸으로 움직여야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물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비춰주는 생명 그 자체다"며 "이러한 물의 기억에 담긴 자연과 생태계의 신비로운 기록들을 따라가다 보면 봉하마을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노 대통령의 원대한 비전을 마주치게 된다"고 말했다.
영화 '물의 기억'은 부산·경남지역 민영 방송사인 KNN이 제작했다.
KNN 소속인 진 감독은 도요새가 3만㎞를 이동하는 과정을 그린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 '위대한 비행'에서 새의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연출을 선보여 제51회 뉴욕 페스티벌 TV 부문 '최고 연출상'을 수상하는 등 자연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주목받아 왔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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