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2일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시화됐다며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를 삼성전자[005930]에서 SK하이닉스[000660]로 바꿨다.
과거 업황 회복 시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더 빠르게 상승했다는 이유에서다.
김경민 연구원은 "4월 반도체 수출금액은 작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해 3월 감소폭(-16.6%) 대비 역성장폭이 완화됐다"며 "중국향 모바일 복합제품인 MCP의 역성장폭도 완화됐고 플래시(Flash)는 17.3% 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D램 빗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 가이던스를 SK하이닉스(10% 중반) 대비 낮은 10% 초반으로 제시해 보수적으로 전망했지만 D램 마진은 적어도 올해 2분기에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램 업황 회복 시기였던 지난 2016년 하반기~2018년 상반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차이는 9배에서 6배까지 축소됐다"며 "업황 회복기에는 SK하이닉스의 시총이 더 빠르게 상승한다는 것이 역사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조3천200억원으로 지난 1분기의 6조2천300억원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0조6천억원에서 29조3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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