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 기념홀, 모교 전남대에 개관

입력 2019-05-02 09:25   수정 2019-05-02 17:20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 기념홀, 모교 전남대에 개관
3일에는 반독재 투쟁 김남주 시인 기념홀도 문 열어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 역할을 하다 숨진 윤상원(1950∼1980) 열사를 기억하는 공간이 모교인 전남대에서 문을 열었다.
전남대는 2일 오전 사회과학대학 본관 1층에서 '윤상원 열사 기념홀' 개관식을 했다.
기념홀은 '윤상원의 방'과 '윤상원 길'로 구성됐다.
윤상원의 방 외관은 윤 열사가 활동한 들불야학 장소였던 당시 광천동 성당 교리실의 붉은벽돌건물에 착안해 조성됐다.
방 안에는 들불야학 활동상, 그의 어록, 박기순 열사와의 영혼결혼식에 쓰였던 '님을 위한 행진곡' 가사, 윤상원 열사의 출생부터 산화하기까지 기록을 연보 형태로 사진과 함께 게시했다.

윤상원의 길은 평탄치 않은 삶의 여정을 물결무늬 빛으로 형상화했다.
연설문과 일기 일부를 5·18 사진 속에 담아 세상을 향한 따뜻한 손길과 발자취를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했다.
김경학 전남대 사회과학대학장은 "일기 등을 살펴보면 윤상원 열사는 흥도 많고 놀기도 좋아하는 청년이었다"며 "시대의 부조리에 맞서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했던 청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일 오후에는 전남대 인문대학 1호관에서 김남주(1946∼1994) 시인 기념홀이 문을 연다.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문대학 1호관 강의실을 복층형 기념공간으로 조성했다.
대표 시 '자유', '조국은 하나다', 5·18 관련 시 '학살' 등과 서정시를 벽에 새겨 넣고 시집, 산문집, 번역집 등 25권 저서를 전시한다.
특히 김남주 시인이 감옥에서 화장지에 쓴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등 육필원고와 편지글도 원본으로 전시된다.
시인의 육성 시, 이이남의 미디어 아트, 안치환의 노래, 영상·인터뷰 자료 등도 설치돼 교육적 기능도 함께 하도록 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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