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정부가 한국문학 진흥 핵심 거점으로 삼고자 하는 국립한국문학관 초대관장에 염무웅 문학평론가가 선임됐다. 임기는 2022년까지 3년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서울 서계동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염무웅 신임 관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염 관장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0년부터 대학에 몸담아 후학 양성과 연구에 매진했다. 1964년 '최인훈론'으로 문학평론을 시작했으며 날카로운 비평으로 정평이 나 있다.
창작과비평사 대표,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민족예술인총연합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한국문학의 현장을 지켰으며, 6.15 민족문학협회 남측회장단 회장,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등을 맡아 남북 문학 교류에 힘썼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https://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9/05/02/PYH2019050212880001300_P2.jpg)
지난해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수년째 난항을 겪은 부지 선정 문제를 해결하고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을 제 궤도에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염 관장은 지난 4월 23일 '국립한국문학관 법인' 설립과 함께 관장직을 수락하면서 "우리 문학계 숙원이던 국립한국문학관 출범을 맞아 기쁘면서도 큰 책임을 느낀다"며 "한국문학관은 민족 문학의 유구한 발자취를 보여줌으로써 과거와 미래를 잇는 창조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립한국문학관 개관 전에는 물론 개관 후에도 그 위상에 걸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년이 넘은 문학계 숙원사업인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은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 대표 발의해 2016년 2월 제정된 문학진흥법에 따라 설립 근거를 마련했으며, 선정에 난항을 겪은 부지가 지난해 11월 북한산 자락 옛 기자촌(은평구 진관동)으로 결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총 608억원 예산을 투입해 연면적 1만4천000㎡ 내외의 시설로 지을 계획이다. 2020년 9월까지 건립기본계획과 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들어가 2022년 말 개관할 예정이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11/08/PYH2018110810670001301_P2.jpg)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