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극좌 마오이스트(마오쩌둥주의) 반군이 '총선 혼란'을 겨냥한 테러를 자행, 경찰 특공대원 등 16명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2일 NDTV 등 현지 매체에 "전날 마오이스트의 공격으로 특공대원 15명과 운전사 1명 등 지금까지 1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특공대원 등이 탑승한 차량이 마하라슈트라주 가드치롤리 지역의 잠붐파다 마을을 지날 때 사제폭탄이 터지면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했다.
이들은 마오이스트가 이날 새벽 이 지역에 주차된 차량 30여대에 방화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다가 변을 당했다.
마오이스트의 공격으로 인해 이처럼 많은 인원이 숨진 것은 2017년 차티스가르주에서 25명의 민병대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사고 직후 트위터를 통해 "치안 병력에 대한 비열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인도 마오이스트는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목표로 1960년대 후반 활동을 개시했다.
이들은 현재 마하라슈트라, 중부 차티스가르, 동부 오디샤주, 북부 비하르주 등에서 6천500∼9천500명 정도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토착 부족민의 권리와 재산을 위해 싸운다는 명목으로 게릴라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특히 선거 시기만 되면 사회 혼란을 유발하고 세력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테러를 자주 일으킨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실제로 마오이스트는 지난달 11일 총선 투표 개시 후 가드치롤리 지역에서만 4차례나 테러를 저질렀다.
지난달 9일에도 차티스가르에서는 마오이스트가 유세를 위해 이동하던 집권 인도국민당(BJP) 일행을 공격, 주 의원과 치안 병력 등 6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27일에도 차티스가르에서 경찰 두 명이 마오이스트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한편, 인도 총선은 오는 19일까지 전국을 돌며 한 달간 진행 중이다. 이달 23일 개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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