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노동절연휴 기차역 아수라장…표 있어도 정원초과로 탑승불가

입력 2019-05-02 14:27  

中노동절연휴 기차역 아수라장…표 있어도 정원초과로 탑승불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예년보다 길어진 나흘짜리 노동절 연휴를 맞아 여행객이 급증한 탓에 일부 기차역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표를 못 구한 채로 열차에 오른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작 미리 표를 산 사람들이 열차에 타지 못해 여행을 망치는 일이 벌어졌다.
2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난징역과 쯔보역에 일부 열차 편이 도착했을 때 정원 초과로 도저히 승객이 더 탈 수 없는 지경이었다.
한 승객은 고향에 가는 기차표를 1개월 전에 예매했다. 하지만 쯔보역에서 기차가 연착됐다는 소식에 이어 표가 있어도 승차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역무원은 기차에 승객이 더는 탈 수 없다면서 전액 환불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난징역에서도 여러 승객이 같은 상황에 부닥쳤다. 역무원은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여행 계획은 이미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는 일단 짧은 구간의 기차표를 끊고 열차에 탄 뒤 목적지까지 계속 타고 가는 승객이 많았기 때문이다. 열차 안에서 승무원이 표를 검사하기는 하지만 이때 목적지까지의 요금을 추가로 내면 된다.
한 역무원은 기차가 역에 정차했을 때 일일이 표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안전운행을 위해 승객의 탑승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소셜미디어 웨이보 이용자들은 "내려야 할 사람들을 내리게 해야지, 왜 타야 할 사람들에게 환불해주냐?"며 성토했다.
여행객이 급증한 연휴에 열차 안에서 승객들의 목적지를 무작정 연장해준 것이 잘못이라는 사람도 많았다. 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3배 이상의 요금을 물려야 한다는 의견에도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중국 여행업체 씨트립(携程)은 올해 노동절 연휴에 전국적으로 여행객이 1억6천만명을 넘어, 1개월 전의 청명절 연휴보다 50%가량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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