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9번째 시집…'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

입력 2019-05-02 14:59  

소강석 목사 9번째 시집…'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현직 목사인 소강석 시인이 아홉 번째 시집을 냈다. 새 작품집 이름은 '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
소 목사는 시집에서 대조적인 소재를 통해 독자의 감성을 깨운다. 사막에서는 향기로운 꽃밭을 떠올리고, 꽃밭에서는 사막의 고요를 기억한다.
"꽃밭을 여행했으면 사막으로 가라/ 사막을 다녀왔으면 다시 꽃밭으로 가라/ 꽃밭의 향기를 사막에 날리고/ 사막의 침묵을 꽃밭에 퍼뜨리라/ 꽃밭에는 사막의 별이 뜨고/ 사막에는 꽃밭의 꽃잎이 날리리니"(꽃밭 여행자2)
새로운 시집에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는 소 목사는 서문에서 "나의 시가 지치고 힘들어하는 사람의 가슴에 바쳐지는 꽃 한 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삶의 외로움과 고뇌로 인하여 밤새 잠 못 드는 이의 불 꺼진 창가를 비추는 달빛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사막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샘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집을 읽는 모든 이들이 시와 함께 인생의 사막을 건너는 꽃밭 여행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시집 추천사는 정호승 시인이 썼다. 정 시인은 "그는 사람 낚는 어부이자 시인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을 낚기도 하지만 영혼의 언어로 가난한 사람의 마음을 낚는다"고 말했다.
이어 "신이 인간의 꽃밭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먼저 꺾어 천국을 장식하듯이 그는 시인이라는 나비가 되어 모든 인간의 사막을 꽃밭으로 만든다"고 평가했다.
시집에는 총 83편 시가 담겼다.
새에덴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일하는 소 목사는 1995년 월간문예사조로 등단했다. 윤동주문학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을 받은 바 있다. 2017년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집 '다시, 별 헤는 밤'을 냈다. 이 밖에 다수 작품집을 펴냈다.
샘터사. 200쪽. 1만2천원.


edd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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