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청, 꽃밭 전체 4% 5천431㎡ 규모 사유지 매입 추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개장 후 1년 만에 15만명 이상이 방문한 꽃밭이 개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초자치단체가 꽃밭에 포함된 일부 사유지 매입을 추진한다.
인천시 계양구는 7일 서운동 일원에 조성된 꽃밭 '계양꽃마루'에 포함된 사유지를 매입하기 위해 토지주 협의와 예산 확보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가 매입하려고 하는 사유지는 축구장 17개 크기 계양꽃마루 12만2천694㎡의 4%에 해당하는 5천431㎡다.
구는 감정평가법인을 통해 탁상감정을 한 결과 해당 토지를 매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21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했다.
구는 올해 중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때 토지 매입에 필요한 비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구는 계양꽃마루 일부 토지를 매입해두면 꽃밭을 보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가 매입하려는 땅은 계양꽃마루 전체 면적 중 4%에 불과하지만 해당 부지의 개발계획이 세워질 때 토지 소유권자로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계양꽃마루 부지의 91.7%에 해당하는 11만2천460㎡는 시유지, 3.9%인 4천803㎡는 국유지로 구성돼 있다.
앞서 계양꽃마루 부지를 대상으로 인천시 산하 인천도시공사 주도로 기업형 임대주택(옛 뉴스테이) 건립 사업이 추진됐다가 중단된 바 있다.
남상근 계양구 공원녹지과장은 "계양꽃마루는 앞으로도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인천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토지 매입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꽃마루를 운영하면서 주민들에게 여가 녹지 공간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개장한 계양꽃마루는 봄에는 유채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각각 900만 송이 가까이 피어 개장 1년 만에 15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곳에는 인천 최초로 2천184㎡ 규모 반려견 쉼터도 마련돼 반려견이 있는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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