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와 인근 도시 대부분이 지난겨울 공기 질 악화로 몸살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생태환경부에서 발표한 '2018∼2019년 가을·겨울 공기 질 목표 완성 현황'에 따르면, 베이징과 톈진을 비롯해 수도권 28개 도시 중 3분의 2가 전년도보다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28개 도시 중 미세먼지 감소 목표치를 달성한 곳은 베이징, 한단(邯鄲), 창저우(滄州), 지닝(濟寧) 등 4곳뿐 이었다.
카이펑(開封) 등 20곳은 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도보다 상승했고, 2개 도시는 같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2곳은 오염물질이 감소했지만 목표치는 달성하지 못했다.
이들 도시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평균 PM2.5 농도는 82㎍/㎥로, 동기대비 6.5% 증가했다.
마쥔(馬軍) 중국 공중환경연구센터 주임은 "공기 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기상 조건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다만, 목표치를 전년 대비 5% 내외로 낮게 설정하는 상황에서 공기 질이 악화한 것은 일부 도시의 오염물 배출 기업에 대한 통제가 느슨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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