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신임 국방장관에 페니 모돈트…여성 최초 임명

입력 2019-05-02 18:34  

英 신임 국방장관에 페니 모돈트…여성 최초 임명
브렉시트 강경론자로 해군 예비역…지역구도 해군기지 위치한 포츠머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5세대(G) 이동통신망 구축과 관련한 정보 유출의 책임을 물어 해임한 개빈 윌리엄슨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페니 모돈트 국제개발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돈트 장관은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국방장관직을 수행하게 됐지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본인이 해군 예비역인데다 아버지는 낙하산 부대 출신으로 집안이 군과 관련이 깊다.
2017년 국제개발부 장관을 맡기 전에는 국방부 부장관직을 수행했으며, 해군기지가 있는 포츠머스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 중 한 명이지만 내각 내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에 충성심을 보여온 것으로 평가된다.
메이 총리가 사퇴할 경우 보수당 당대표직에 도전할 유력 인물 중 한 명으로도 분류된다.
모돈트 장관은 "다시 국방부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면서 "전 세계 최고인 군인들 및 국방부 직원들과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중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화웨이 부품 사용과 관련한 국가안보회의(NSC) 논의 내용을 언론에 유출했다며 윌리엄슨 장관에 해임을 통보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달 23일 NSC를 열고 고위 각료들과 중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화웨이 제품 사용 여부를 논의했다.
다음날 일간 텔레그래프는 정부가 핵심부품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되, 비핵심 기술 분야 부품은 공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NSC 회의 다음날 논의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관련 보안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졌고 정부는 정보 유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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