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고기' 비욘드미트, 美나스닥 데뷔…공모가의 3배 '대박'

입력 2019-05-0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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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고기' 비욘드미트, 美나스닥 데뷔…공모가의 3배 '대박'
시총 4조원대, 매출의 40배 웃돌아…"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수준"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식물성 고기 브랜드인 '비욘드미트'(Beyond Meat)가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콩·버섯·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100% 식물성 고기'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비욘드미트는 나스닥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25달러)보다 40.75달러 높은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률은 163%로, 공모가의 3배 가까이로 뛰어올랐다.
시가총액은 37억7천600만 달러(약 4조3천900억 원)를 기록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70달러 안팎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욘드미트는 2009년 설립 이후 사업 초기에는 냉동 닭 대체품 제조에 주력했으나 이후 채식주의 식단을 선호하는 흐름이 점차 커지면서 덩치를 키워왔다.
기존 소고기 패티와 맛, 조리법, 생김새가 매우 흡사한 식물성 고기 패티 '비욘드 버거'가 비욘드미트의 간판 제품이다.
한국 시장에도 올해 3월 진출해 일부 온라인 쇼핑몰과 채식주의 레스토랑에 입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맥도날드 전 최고경영자(CEO) 돈 톰프슨 등이 비욘드미트에 투자했다.
비욘드미트는 지난해 매출 8천790만 달러, 순손실 2천99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첫날 시가총액이 매출의 43배에 달한 셈이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전통적인 식품기업의 기업가치는 통상 매출의 2배 안팎"이라며 "비욘드미트는 투자자들에게 식품기업이 아닌,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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