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조성환 감독의 후임으로 최윤겸(57) 전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수비수 출신의 최윤겸 감독은 1986년 제주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 축구단에서 프로에 데뷔해 1992년 은퇴할 때까지 유공에서만 162경기를 뛰었다.
선수 생활을 마친 후에도 구단 트레이너와 코치를 지냈고, 2001년에는 제6대 감독을 맡는 등 제주 축구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2016년에는 강원FC를 이끌면서 1부 리그로 승격시키고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인 2018년에는 K리그2(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 지휘봉을 잡고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등 선수단 내 조직력과 집중력, 투지를 끌어내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비수 출신 지도자답게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좁은 공간에서의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의 경기운영을 선호한다.
제주는 올 시즌 9라운드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4무 5패의 부진에 빠졌고, 조성환 감독은 책임을 지겠다면서 지난 2일 자진해서 사퇴했다.
하루 만에 새 사령탑을 앉힌 제주 구단은 "부진한 성적과 침체한 분위기를 빠르게 정상화해 반전을 이루고자 발 빠르게 신임 감독 선임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윤겸 감독은 오는 4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 K리그 홈경기로 제주 팬들에게 첫인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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