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들인 '월미바다열차' 언제 달리나…6월 개통 불가

입력 2019-05-03 10:37  

1천억 들인 '월미바다열차' 언제 달리나…6월 개통 불가
안전성·사업성 보완해 이르면 7∼8월 개통 추진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사업으로 추진되는 월미바다열차의 개통이 올해 상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오는 6월 개통을 목표로 월미바다열차 사업을 추진했지만 운행 시스템 구축과 준공 승인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7월 이후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박영재 인천교통공사 월미사업단장은 "올해 1월 시운전에 돌입한 이후 시설물 정상 작동 여부 등 운행체계 점검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인허가 절차가 다소 지연돼 상반기 개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 단장은 "다만 6월에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개통은 하반기 중 언제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개통일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도 목표로 삼았던 개통 일정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안전에 대해서는 반복적으로 검증을 완료하고 나서 개통할 것"이라며 "다소 개통이 늦어지더라도 안전성을 더 확보하고 주변 연결 교통망 확보, 사업성 증진 방안도 보완하도록 했다"고 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달 중순 중구청에 준공 승인을 신청하고 교통안전공단 안전 검사를 의뢰하며 이르면 7∼8월 개통에 대비할 계획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6.1km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2량 1편성으로 운행하며, 1량 승객 정원은 23명이다. 연간 수송능력은 95만명이다. 공사는 차량 10량을 구매해 평소에는 8량 4편성을 운행하고 2량 1편성은 예비차량으로 대기시킬 계획이다.
평균 차량 속도는 시속 14.4km로 전 구간을 일주하는 데 33.4분이 걸린다. 열차 운행 간격은 약 8분이다.
이용요금은 성인 8천원, 청소년·어린이 6천원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교통공사는 승객 부담을 낮추기 위해 요금을 약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월미바다열차는 부실시공 때문에 개통도 못 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월미은하레일은 인천도시축전 개막을 앞두고 2009년 7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시운전 기간 각종 결함에 따른 사고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가 결국 2016년 역사 건물과 교각만 남기고 차량과 선로는 폐기됐다.
월미바다열차에 투입된 비용은 월미은하레일 건설비 853억원, 레일 교체비와 차량 제작비 180억원 등 1천억원이 넘는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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