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 소장회의 10주째 불발…北임시소장대리 근무

입력 2019-05-03 11:20  

남북연락사무소 소장회의 10주째 불발…北임시소장대리 근무
통일부 "WFP·FAO 조사 등 北식량사정 주시"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정례 협의 채널인 소장회의가 10주 연속 불발됐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날 연락사무소로 정상 출근해 근무하고 있다며 "오늘 소장회의는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 전종수 소장은 이번 소장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을 우리 측에 미리 통보를 했다"며 "현재 북측에서는 임시소장대리가 근무 중이라고 파악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까지 자리를 지키던 김광성 북측 소장대리 대신 김영철 임시 소장대리가 연락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측 소장·소장대리 이외의 임시 소장대리와는 소장회의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유진 부대변인은 "(김광성 소장대리가) 교대 시기가 되어서 이번에 다른 임시 소장대리가 출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북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전인 지난 2월 22일을 마지막으로 소장회의를 열지 못했다. 지난주에는 김광성 북측 소장대리가 근무 중이었지만 남북이 협의해 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 부대변인은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도 "세계식량계획(WFP),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북한 작황조사 결과 등 북한 내 식량 사정에 대해서 주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WFP가 FAO와 공동으로 북한의 식량사정을 조사하였고, 곧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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