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후 미얀마군-아라칸 반군 충돌로 3만여명 고향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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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미얀마 보안군의 발포로 주민 6명이 숨졌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3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보안군 대변인은 전날 "275명이 심문을 위해 학교에 임시로 억류돼 있었다"면서 "이날 오전 이들이 미얀마군을 공격하려 해 발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이들 중) 6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4명은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포 전 경고 사격이 이뤄졌다면서, 부상자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보안군은 지난달 30일 라티다웅 지역 내 키아욱 탄 마을을 급습, 15~50세 남성들을 격리해 억류했다.
라카인주에서 불교계 소수민족의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무장세력인 아라칸군(AA) 반군 세력과 연계됐다는 의심에 따른 조치였다.
미얀마군 발포와 관련, 마을주민인 툰 아이 테인은 통신에 "마을이 여전히 봉쇄돼있다"며 "마을에는 아라칸군 반군이 없는데 미얀마군이 마을을 둘러싸고 무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불안감을 피력했다.
이 지역 틴 마웅 윈 의원도 지난 1일 마을주민들의 안전 여부를 살피러 마을에 들어가려다 군의 제지로 진입에 실패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올 1월 이후 미얀마군과 AA 양 측간 교전이 늘어나면서 라카인주 주민 3만여명이 살던 곳을 떠나는 등 지역 정세가 불안정한 상태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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