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김종철 대표 결국 사의…"면허취소 위기"

입력 2019-05-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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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김종철 대표 결국 사의…"면허취소 위기"
경영권 분쟁 끝에 사표 제출…국토부 "변경면허 신청 사유"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생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김종철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에어프레미아에 등기우편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대표는 사직서에서 "본인이 뜻했던 항공사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며 "이에 따른 모든 법적 조치를 신속하고 적절하게 행해 주길 바란다"고 썼다.
중장거리 노선에 특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지난달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받은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19일 이사회에서 김 대표와 함께 심주엽 이사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이 같은 대표이사 체제 변경은 내부 경영권 분쟁에 따른 것으로 항공업계에는 알려졌다.
김 대표가 주도적으로 면허 신청을 준비하고 항공기 도입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다수의 이사와 이견이 생겨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이사회가 김 대표 해임까지 요구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는 것이다.
지난달 이사회에서는 김 대표 해임안이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다.
에어프레미아는 김 대표가 대표이사직은 내려놨지만, 등기이사직은 유지한 상태라며 앞으로 심 대표 단독대표 체제로 갈지 항공전문가를 대표로 영입할지 논의 중이라고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미 대표이사 체제 변경에 따라 면허 취소 위기가 불거진 상황이다.
대표이사 변경은 항공 면허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3월 5일 국토부가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3곳에 면허를 내주면서 이번 면허 발급이 사업계획서의 철저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라고 강조하고 사업계획서 내용을 어기면 면허 취소도 가능하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국토부는 대표이사가 변경되면 기존 면허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고 변경면허를 다시 신청해 심사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변경면허 신청서가 접수되면 대표자 변경에 따라 투자 변경이나 사업계획 변경 등이 있는지 모든 내용을 신규 면허 심사에 준해 엄격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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