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출된 수단 독재자 바시르, 테러자금지원 혐의 조사받는다"

입력 2019-05-03 16:05  

"축출된 수단 독재자 바시르, 테러자금지원 혐의 조사받는다"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지난달 반정부 시위와 군부에 축출된 오마르 알바시르 전 수단 대통령이 테러자금 지원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AFP통신이 수단 국영 뉴스통신사 수나(SUNA)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SUNA는 "알왈리드 사이드 아메드 수단 검찰총장 대행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자금세탁방지법과 테러자금지원법에 따른 신문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아메드 검찰총장 대행 측도 SUNA의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라고 AFP에 확인했다.
수단 경찰과 군 당국은 지난달 알바시르 전 대통령의 자택을 수색하던 중 미국 달러화 35만 달러(약 4억원)와 780만 유로(약 101억원), 35억 수단 파운드(약 1천220억원) 등 거액이 든 가방을 발견한 바 있다.
이슬람 세력의 지원 하에 지난 198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알바시르 전 대통령은 30년간 철권통치를 하다 지난달 11일 반정부 시위와 군부에 의해 축출됐다.
앞서 미국은 알바시르 정권과 알카에다를 비롯한 이슬람 무장단체와의 연결고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수단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후 양국 간에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으나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부터는 답보상태다.
지난달 수단의 수도 카르툼을 방문한 미국 국무부의 마킬라 제임스 부차관보도 미국은 수단의 현실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평가를 하려고 하며,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관련한 모든 논의는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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