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동의대 사건 순국 경찰관 30주기 추도식 엄수

5·3 동의대 사건 순국 경찰관 30주기 추도식 엄수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경찰청은 5·3 동의대 사건 때 순직한 경찰관들의 넋을 기리는 추도식을 3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경찰묘역에서 엄수했다.
5·3 사건은 경찰이 1989년 5월 3일 부산 부산진구 동의대 중앙도서관에 감금돼 있던 경찰관 5명을 구출하려고 농성 중인 학생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경찰관과 전투경찰 7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30주기인 이날 추도식에는 유족과 사건 당시 다친 경찰관, 부산경찰청 간부,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 동료 경찰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국민의례, 헌화·분향, 사건 경과보고,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
허찬 부산경찰청 1부장은 추도사에서 "30년이란 긴 세월이 지났지만, 화염 속에서 산화한 순국 경찰관들의 희생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경찰은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국민의 가까운 동반자이며 수호자인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정영환 경사의 형인 정유환 씨는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경찰관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정의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은 5월의 현충 인물로 5·3 동의대 사건 희생자 고 최동문 경위를 선정하고 유족에게 선정패를 전달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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