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8명 중 4명 교체…전남도·신안군, 사업 장기표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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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잠정 중단된 전남 신안 흑산공항 건설 사업 추진의 키를 쥐고 있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민간위원이 위촉됐다.
임기만료로 교체 대상이었던 민간위원 8명 중 4명만 교체되고 4명은 유임됨에 따라 기존 민간위원 15명 중 11명이 그대로 활동하게 됐다.
전남도와 신안군 등 흑산공항 건설을 바라는 측에서는 지난해 국립공원위원회의 흑산공항 건설 반대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을 완료했다.
민간위원 15명 중 임기만료로 교체 대상이었던 8명 중 4명은 연임되고 4명을 새로 위촉했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정부 당연직 10명과 민간위원 15명으로 구성되는데 민간위원 8명의 임기가 지난 4월 6일 자로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연임으로 민간위원 교체는 4명에 그쳐 기존 위원 11명이 민간위원으로 활동한다.
민간위원 일부 연임은 흑산공항 건설을 바라는 측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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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와 신안군 등은 임기가 끝난 민간위원 8명이 모두 바뀌면 국립공원위원회에서도 공항건설에 우호적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흑산공항 건설 논란이 일었을 때 민간위원들 대부분이 공항건설에 반대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공항건설 찬성의견을 가진 민간위원들이 빈자리를 채우기를 바랐지만 교체 대상 8명 중 4명이 자리를 유지하면서 이런 기대는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전남도와 신안군 등은 아직 민간위원 명단이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라며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교체된 4명이 누구인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위원직을 유지한 기존 민간위원들이 훨씬 더 많아 흑산공항 건설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공항건설 관련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기로 한 서울지방항공청의 보완서류 제출도 민간위원 소폭 교체로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국립공원위원회의 제반 상황을 잘 살피지 않은 채 다시 공항건설 심의를 요구했다가 거부될 경우 사업은 사실상 물 건너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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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항공청은 1천833억 원을 들여 흑산도 68만3천㎡ 부지에 1.2㎞ 길이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춰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을 건설하려고 하지만 환경단체의 반대로 사실상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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