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딸 성추행 의혹' 우디 앨런, 회고록 내줄 출판사도 못찾아

입력 2019-05-03 15:15  

'수양딸 성추행 의혹' 우디 앨런, 회고록 내줄 출판사도 못찾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입양한 어린 딸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영화감독 우디 앨런(83)이 회고록을 내줄 출판사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국 메이저 출판사 4곳의 임원들은 NYT에 지난 1년간 앨런의 에이전트로부터 회고록 출간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 중 이를 받아들인 곳은 한 곳도 없었으며, 일부 출판사는 앨런 측이 준 샘플 원고조차 읽지 않았다고 NYT는 보도했다.
우디 앨런이 전 부인인 여배우 미아 패로와 함께 입양했던 딜런 패로는 지난 2014년 NYT에 공개서한을 보내 7살 때부터 앨런으로부터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앨런은 이미 1992년 딜런 패로 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았는데 당시 담당 검사가 상당한 근거는 있으나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앨런은 성추행 의혹을 지속적으로 부인하며, 미아 패로가 딜런에게 성추행 기억을 조작해 주입했다고 주장해왔다.
패로의 폭로로 수면 위로 올라왔던 앨런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2017년부터 확산한 '미투' 운동 속에 다시 소환됐고, 앨런도 잇단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앨런과 작업했던 남녀 배우들이 잇따라 더이상 그의 작품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아마존도 "앨런의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를 이유로 들며 그와의 영화 계약을 파기해 앨런이 지난 2월 아마존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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