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태평양사령관 "중국, 연내 젠-20 실전배치 선언할듯"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을 올해 안에 실전에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 공군 사령관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올해에 젠-20 전투기의 실전배치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만일 중국이 젠-20일 실전 배치하면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은 더 커지고, 중국 공군의 작전 능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의 젠-20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예 F-35 스텔스기를 증강 배치하거나 남중국해와 같은 전략 지역에 대한 작전 비행을 늘리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20은 중국이 러시아제 'AL-31' 엔진을 토대로 자체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기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은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젠-20을 실전 배치하면 중국의 군용기 보유 대수가 1천700대의 전투기를 포함해 2천500여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3번째 규모다.
아울러 브라운 사령관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재래식 폭탄뿐만 아니라 핵폭탄도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전략 폭격기를 개발하게 되면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육해공 모두에서 핵폭탄을 투발할 수 있는 세 번째 국가가 된다.
미국은 현재 B-1B, B-52, B-2 세 종류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월 중국 CCTV를 인용해 중국이 젠-20을 2인용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존하는 모든 스텔스 전투기는 1인승인데 젠-20 변형 기종이 2인승으로 만들어지면 세계 최초의 2인승 스텔스 전투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CCTV는 전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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