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3일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로 올라서며 2년 3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3원 오른 1,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168.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때 1,171.8원까지 상승했다.
환율이 장중 1,17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7년 1월 31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해 1월 19일(1,177.6원) 이후 각각 처음이다.
글로벌 강달러 현상에 역외 달러화 매수세가 겹치며 환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줄어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이밖에 호주 달러화 약세에 원화가 동조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호주 통계청이 주택건축허가 건수가 전달과 비교해 감소했다고 발표하자 호주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한국, 중국, 일본이 연휴에 들어가는 만큼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달러화 매수세를 더 키우진 않으면서 추가적인 상승 폭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에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에만 10원 가량 올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 재료에 민감히 반응하는 상황"이라며 "역외 매수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 호주 달러화 약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48.47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5.05원)보다 3.42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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