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증시 고공행진에 '쑥쑥'…MS 28.6%·아마존 28.3% 상승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올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국내주식형펀드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주식형펀드 749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9.66%에 달했다.
이는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9.14%)의 2.15배 수준이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다른 유형의 펀드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다.
예를 들면 해외채권형의 수익률은 4.52%였고 국내혼합형(3.87%), 해외부동산형(3.08%), 국내부동산형(1.01%), 국내채권형(0.94%) 등은 더 낮았다.
올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진 것은 미국과 중국 증시가 고공행진을 펼친 영향이 컸다.
올해 들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3.4% 올랐고 미국 나스닥지수는 2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17.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0%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8.0%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11.7% 올랐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중국과 미국이 포함된 신흥아시아주식형펀드와 북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1.95%와 19.88%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올해 미국 대표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률은 삼성전자[005930]를 웃돌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애플과 글로벌 대장주(株) 자리를 놓고 다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지난달 말 현재 130.60달러로 작년 말보다 28.6% 올랐다. 같은 기간 아마존닷컴은 28.3% 올랐고 애플은 27.2%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 기간 18.5% 올랐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기 지표도 호전되는 양상이어서 당분간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3.2%로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고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두 달 연속 확장세가 유지됐다.
이에 따라 이달 2일 기준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06%로 지난달 말보다 소폭 더 올랐다. 신흥아시아주식형과 북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2.35%와 20.10%였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8.68%로 지난달 말보다 다소 하락했다.
최근에는 해외주식을 직접 구매하는 '직구족'도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주식 결제대금은 91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4.8% 늘었다. 외화주식 결제대금 1위 종목은 미국의 아마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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