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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화재로 큰 피해를 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과 관련해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크 리스터 문화부 장관은 LCI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국민은 목소리를 낼 기회를 가질 것이다"며 "이후 어떤 결정이 내려지고, 노트르담 대성당이 어떻게 재건될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트 장관은 최종 결정 권한은 정부가 갖겠지만 국민과 충분히 토론하고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가톨릭 문화유산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달 15일 저녁 발생한 화재로 18세기에 복원한 첨탑이 무너지고 12세기에 세워진 지붕의 목조 구조물이 불길을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붕괴하는 피해를 보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대국민 담화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을 5년 이내에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노트르담 대성당을 원래의 디자인과 재료, 전통적인 건축 기술을 토대로 원형 그대로 복원해 문화유산의 역사성을 살릴지, 아니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건축할 것인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대적 건축 양식으로 첨탑을 재건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의 마린 르 펜 대표는 첨탑의 현대적 재건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나타냈다.
리스터 장관은 "일반적으로 성당이 복원되면 새로운 요소가 추가된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세하는 것이 아니라 전후를 알 수 있도록 건축적 표현을 허용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과 관련해 어떤 일도 국민 지지 없이 추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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