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건 뭉개고 내사 종결 의혹 경찰 3명 감사원 조사

고발사건 뭉개고 내사 종결 의혹 경찰 3명 감사원 조사
전직 경찰 청탁에 수사 무마 의심…부산경찰청 "진상 파악·재수사 착수"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경찰이 '사무장 병원'이 의심된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고발에도 수사 개시조차 하지 않고 내사 종결한 의혹으로 감사원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무장 병원 이사장이던 전직 경찰의 청탁을 받고 수사를 무마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감사원은 고발사건을 무마한 의혹으로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 3명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2015년 5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사 명의를 빌려 운영하는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경찰에 고발했는데 수사 착수도 하지 않고 무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전산시스템인 킥스(KICS)에 사건을 등록하지도 않은 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해당 병원이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2016년 말 공단에 내사 종결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건강보험공단을 감사하던 중 경찰 수사 과정에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사무장 병원으로 의심받은 병원 이사장 A씨가 전직 경찰이었고 고발사건을 맡은 경찰과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등 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감사원은 경찰이 A씨 청탁을 받고 사건을 무마한 것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감사원이 조사 중이라 해당 경찰관 3명에게 사건 무마 여부 등 진상을 파악하고 관련 병원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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