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통화…"새로운 핵무기 협정·베네수사태 논의"

입력 2019-05-04 05:25  

트럼프, 푸틴과 통화…"새로운 핵무기 협정·베네수사태 논의"
"핵 감축 관련…미·러에 中 추가된 3자간 협상 가능성"
백악관 대변인 "베네수 정권교체 필요성·특검 결과도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새로운 핵무기 협정과 베네수엘라 사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페테르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총리와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1시간여 통화했고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핵 협정에 관해 얘기했다"면서 이는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를 덜 만들고 현재 가진 엄청난 화력을 일부 제거하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핵무기에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며 이런 지출 규모는 "이전까지 써본 적 없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을 협정에 포함하는 것을 거론, "우리는 또한 양자 협상 대신 3자 간 협상의 가능성에 관해서도 논의했다"며 "우리와 러시아 사이에 아마 짧은 기간 내에 뭔가를 시작하게 될 것 같다. 중국이 그 길에 추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핵) 비확산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종류의 핵 협상에 관해 얘기할 것이고 나는 이것이 매우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양 정상이 논의한 핵 협정은 새로운 협정과 연장된 협정 모두를 의미하며 중국과 대화를 나눌 가능성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핵 협정을 연장하는 것에 관한 논의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중국을 포함할 수 있는 새로운 협정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협정이 논의 대상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현재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신(新) 전략무기 감축 협정(뉴스타트·New START)은 2021년 2월에 만료된다고 전했다. 다만 양측이 합의하면 5년간 연장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1987년 미국과 러시아가 맺은 또 다른 군축 조약인 중거리 핵전력(INF) 조약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2월 탈퇴를 선언한 상태다.
핵보유국인 중국은 이들 협정과 관련, 어느 쪽도 합의할 수 있는 당사자는 아니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5일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과 새로운 군축 협정을 맺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협약으로 완전히 규제하지 못하는 러시아 핵무기 개발에 제동을 걸고 중국을 군축협약에 참여시켜 핵 능력을 제한 또는 확인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새 협정은 만료를 앞둔 뉴스타트를 확대 또는 대체하면서 여기에 중국까지 참여하게 하는 협정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 사태와 관련해서도 "푸틴 대통령과 매우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베네수엘라에 더 많은 지원물자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제에서 벗어나 평화적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에 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모든 옵션이 계속 테이블 위에 있다. 만약 필요하다면 대통령은 요구되는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다른 측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간략히 논의했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전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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