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회담 후 처음"…"제재 굴하지 않겠다는 뜻 시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언론도 4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언론을 인용해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신속히 보도했다.
일부 현지 언론매체들은 당초 한국 군 당국이 북한이 쏜 기종을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뒤이어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한 사실도 전했다.
관영 '로시이스카야 가제타'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북한이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번 시험발사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북한이 3주 전에도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을 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사격 시험한 바 있다.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이날 신문에 "평양은 이번 행동을 통해 어떤 제재에도 굴복하지 않고 자신들의 (군사)기술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코사체프는 그러면서도 "이번 시험이 누군가에게 던진 도전장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영 타스 통신도 이날 "북한이 원산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일본 언론 보도를 재인용한 것이라면서 이날 동해를 향해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도 부인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일본 언론을 인용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군 당국은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 발사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민영 인테르팍스 통신 등은 한국 군 당국이 이날 시험 발사된 무기 기종을 당초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뒤이어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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