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PK서 전국순회 재시동…반문·보수결집 시동 거나

입력 2019-05-05 06:30  

황교안, PK서 전국순회 재시동…반문·보수결집 시동 거나
밑바닥 민심 훑기 주력…패스트트랙 여론전·지지층 결집 유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은정 기자 = 지난주 1박 2일간의 '경부선·호남선 투쟁'을 마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번 주 부산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 규탄' 전국순회 일정을 재개한다.
경부선·호남선 투쟁이 KTX를 타고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전주 등 대도시 거점 지역에서 대국민 여론전을 펴는 성격이 짙었다면 이번에는 방문지역 구석구석을 훑는 행보를 보일 방침이다.
추경호 전략부총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주에는 주요 도시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대국민 보고대회 형식으로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민생 현장에서 국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해 문재인 정권에 대한 규탄 동력을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전국 순회의 시작점은 오는 7일 부산이다.
황 대표는 도보 또는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중소기업체, 시장, 마을회관 등을 찾아다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의 부산 방문은 지난 2일 이후 닷새만으로, 내년 4월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경남(PK) 민심을 일찌감치 선점하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할 수 있다.
패스트트랙 법안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민생 문제를 적극 거론하는 '민생·생활 투쟁'을 통해 PK 지역 반문(반문재인)·보수 세력을 결집, 내년 총선에서 PK를 사수한다는 것이다.
PK 지역은 과거 한국당의 전통 텃밭으로 불렸지만, 지난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등을 거치며 현 여권이 지지세를 차츰 넓혀가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다만 한국당은 이곳을 중심으로 이른바 '이영자 현상'(20대·영남·자영업자 중심 국정지지도 하락) 등 현 여권 지지층의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 4·3 보궐선거에서 '진보정치 1번지'로 통하는 경남 창원성산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에 불과 504표 차로 패한 점도 '영남권 사수'에 대한 당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황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이처럼 '포스트 패스트트랙' 정국을 맞아 대국민 스킨십에 주력하는 것은 패스트트랙에 대한 대국민 여론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의 부당성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해 '동물국회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는 말도 나온다.
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향후 장외투쟁을 포함한 민심대장정을 20∼30일 가까이 지속할 예정"이라며 "황 대표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가 지역 곳곳을 차분히 훑으면서 민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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