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金, 나와의 약속 깨길 원치 않아…합의 이뤄질 것"(종합2보)

입력 2019-05-05 05:30  

트럼프 "金, 나와의 약속 깨길 원치 않아…합의 이뤄질 것"(종합2보)
北발사체 발사 13시간 뒤 트윗…협상재개 열어두고 北추가행보 견제
푸틴과 통화 거론하며 미·러 관계 낙관…북·러 밀착 경계 의도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이 아주 흥미로운 세상에서 무엇이든 발생할 수 있지만 김정은은 북한의 대단한 경제 잠재력을 완전히 알고 있고 이를 방해하거나 중단할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썼다.
북한이 한국시간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북미협상의 교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맞대응을 자제하면서 협상 재개의 문을 열어두고 북한의 추가 행보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지 13시간여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이뤄진 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서 충분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NBC방송과 ABC방송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성명을 내고 "북한의 활동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감시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전날 있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아주 좋은 전화통화였다. 러시아와의 좋은, 대단한 관계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을 느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북한 관련 논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러시아와의 좋은 관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언급, 지난달 25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북러 밀착을 경계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통화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이전인 3일 저녁(한국시간) 이뤄졌다. 양국의 발표를 종합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압박 공조를 당부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론, 이견을 노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앞서 북한이 쏜 기종을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40여분 후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이후 17일 만이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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