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브라질, 파트너될 수는 있어도 가입은 불가능"

입력 2019-05-05 07:13  

나토 사무총장 "브라질, 파트너될 수는 있어도 가입은 불가능"
트럼프 대통령 '브라질 나토 가입' 발언 일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이 브라질의 회원 가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글로부 TV가 운영하는 뉴스포털 G1에 따르면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전날 브라질이 나토의 긴밀한 협력파트너가 될 수는 있지만, 블록에 가입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나토와 비회원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며 우리의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이 회원국이 되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브라질의 나토 가입 가능성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9일 백악관에서 자일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을 주요 비(非) 나토 동맹국 또는 어쩌면 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미 국가가 나토에 가입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외교적 수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여러 사람과 이야기해봐야 한다"고 조건을 달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브라질의 나토 가입 가능성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 정부는 "유럽의 군사동맹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국제사회의 긴장 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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